서안씨 블로그

 지금으로부터 약 11년 전 봄, 나는 군입대를 앞두고


서점에서 군대관련 서적을 사서 열심히 읽어보았다.


그 책은 헌병생활을 했던 작가의 군대생활 내용이였다.


나와는 맞지 않았다.ㅎㅎㅎ


나는 영장이 나오기 전 내가 먼저 훈련소를 선택해서


입대를 했다. 그땐 그러했다.


책상속 깊이 간직해 오던 내 2005년도 일기장을


꺼내어 본다.

 

32사단 신병교육대! 62사단 동원예비군! 

사이먼리의 군대이야기!



 군생활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려고 했지만


그게 참 어려웠다. 하지만 최대한 적었더니 이렇게


물건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그때는 원더걸스 막 데뷔한 시절이였고,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가장 핫 했을 때였다.


내 첫날 일기는 이러 했다.


훈련소 첫째날,


수원에서 버스타고 유성에 도착, 엄마랑 기념사진 찍고


밥을 먹은 후 택시를 타고 32사단 앞에 도착,


많은 물건을 팜, 시계, 깔창, 육군수첩 등


대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 끝나고 강당에서 집합,


경례연습, 소대는 1소대 부터 4소대,


전투복, 런닝, 팬티, 양말, 반팔, 반바지, 밥은 그럭저럭ㅎ


식판은 자기가 닦아야 함, 교관 과 조교는 센타를 까지


않는다. 간단한 자세교육, 그리고 자기고 있는 현금은


압수, 취침은 10시, 1소대가 가장 빡쎔!


설레임과 걱정과 여러가지 생각으로 처음 훈련소 문을


들어와서는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

 

 


 생전 처음 해보는 부모님께 대하여 경례,


눈물은 나지 않았다. 허나 눈물을 훔치시던 어머니가


아주 잘 보였다. 그러했다. 


나.실.제.괴.로.움. 다.잊.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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