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씨 블로그

 2005년 6월 16일 입대를 했다. 정확히 3일뒤 역사에


남을 사건이 하나 터졌다. 


"각 소대에 전달합니다. 모두 사열대로 집합하도록


합니다," 모든 훈련병들을 연병장으로 모이라는 


소대장님의 명령이 떨어졌다. 

 

뭔가 모를 긴장감이 밀려왔다. 


32사단 신병교육대! 62사단 동원예비군! 

사이먼리의 군대이야기!


"자 현재 전방 5사단 GP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엥? 총기난사? 북한군을 쏘는게


아니고 같은 동기, 고참을 총으로!?


무섭기도 하고 밑겨지지가 않았다. 어느 한편으로는


얼마나.. 도대체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도 들기도 했다. 어쩌면 이 사건을 계기로


군대에는 새로운 문화가 하나 정착 했다.


살면서 변화의 타이밍이 항상 있었던 것 같다.


85년생, 6차 교육과정 마지막 학생이라, 내가 졸업하고


나서 7차 교육과정부터 칼라로 된 교과서가 나오기


시작했다.ㅎㅎㅎㅎ왠 뜬금포인지ㅎㅎ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병영생활행동강령' 이라는


하나의 정책이 시행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병영생활 행동강령 - 


 첫째, 분대장을 제외한 병 상호간에는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금지한다.


둘째, 어떠한 경우에도 구타 및 가혹행위를 금지한다.


셋째, 폭언·욕설·인격모독 등 일체의 언어폭력을 금지한다.


넷째, 언어적·신체적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성군기 

         위반 행위를 금지한다


어쩌면 김일병은 군 전체 역사에 남을 일을 했다고 볼수 있다.


"자 훈련병 여러분 1소대 부터 부모님께 전화를


걸도록 합니다. 실시!" 훈련소에서 전화를 해보다니!




바깥(사제)세상 생각이 많이 나기 시작할 무렵이였는데!


부대에서 모든 훈련병들에게 전화찬스를 주었다..


여자친구있는 친구들은 여자친구에게 전화 걸어서


보고싶다 를 연발하고, 나 처럼 솔로들은.. ㅎㅎㅎ


부모님께 전화를 했다.


"아들, 잘 있냐~


"아무 문제 없당께요~"


군생활 시작하자마자 스펙타클하게 시작을 하다니,


무사히 끝내보도록 하자!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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