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씨 블로그

 모든게 낯설고 어색하기만 한 시간이지만, 적응이 된건


행동이 빨라졌고, 눈치껏 액션을 취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32사단 신병교육대! 62사단 동원예비군! 

사이먼리의 군대이야기!

 

 

 앞으로 6시 기상은 2년동안 특별한일 없는 이상,


고정이다. 처음 기상나팔 소리 들었을때ㅋㅋ


우울함이 극도에 달했다..!ㅎ


나는 오늘 보급창고로 쇼핑하러 간다,  

 

 전투복, 운동화, 전투화, 전투모를 눈대중으로 잠깐


입어보고 장바구니에 담아야 했다. 그래도 전투화는


간부전투화(일반 전투화랑 모양이 조금 다름)를 골라서


아주 별거 아니지만 기분이 참 좋았다.


갑자기 비가 온다, 조교가 말하길


"여러분 관물대에 있는 판.쵸.우.의 를 꺼내서 착용합니다"


 우산을 안쓴다, 군인은 그래야만 한다. 나야 원래


비 맞는거 좋아해서 상관은 없었지만.ㅎㅎㅎ



처음 이것을 입었을땐 내가 마법사 혹은 노숙자가 된


기분이였다.ㅎㅎㅎㅎㅎㅎㅎㅎ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꺼내입는 요녀석.


불침번이라는 걸 서봤다. 나는 군입대전 교관생활을


해서 밤새는건 자신있었다. 그런데 새벽에 자다 일어나서


1시간 동안 서있어야 한다는건 어쩌면 매우 피곤할


일이다.ㅎㅎㅎ


내가 근무가 거의 끝나갈 무렵. 어디선가


높은 언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훈련병 흡연 된다고 했습니까, 안했습니까.!"


"소대원들 전원 기상 합니다."


연대책임, 한사람의 잘못으로 전체가 책임지는


강한 책임감 부여 라고 생각한다.


새벽에 땀을 뻘뻘 흘리며 얼차려를 받았다.


첫 종교행사를 가게 되었다. 훈련용 전투복이 아닌


A급 전투복을 입고 아직 길들여 지지 않은 전투화를


신고 1km를 걸어서 부대 입구 쪽에 있는 교회를 갔다.


32사단 신병교육대는 위치가 가장 안쪽에 있다.


대전의 한 교회에서 위문예배를 왔는데, 자매님 두분이


키보드를 연주하고 찬양을 부른다.


왜 설레여 하는거니, 왜 그런거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간식, 던킨더넛 과 음료수 하나 받고 기분좋게


컴백했다. 동기녀석들중 하나는 한쪽손목에 염주를 차고


십자가 목걸이를 목에 걸고 다른 손목에 십자가 팔치를


차고ㅎㅎ 3개의 종교를 섭렵한 녀석도 있었다..


라면을 주던 불교, 초코파이를 주던 천주교, 랜덤의 음식을


주는 기독교를 다 나가다니!!ㅎㅎ 대단하다 대단해


어느덧 적응기였던 첫 주를 마무리 한다.


다,나,까 가 아직 어색하지만 입에 조금씩 붙기 시작한다.


알았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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