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씨 블로그

영종도에서 버스기사를 하는 천만원(가명)씨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영종도가 아무것도 없는 조그만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사이먼리 토지연구소! 영종도에서 벼락부자된 버스기사 이야기



주로 동네 어르신들이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버스기사와 나눕니다.




그래서 버스기사는 동네 사정을 잘 알고 있죠.

동네 어르신들이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데

농사의 약점이 춘궁기입니다. 




가을에 추수를 하니 가을에는 돈이 많으나 

봄에는 돈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봄이면 보릿고개라는 춘궁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네에서 농사짓는 사람들 죄다 아들과

딸들을 외지로 유학을 보냈는데 등록금은 봄에

내야 하니 농사와 등록금의 상성이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나라에서 학자금대출을 해주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버스 기사가 그분들의 사정을 알고 월급에서 

떼어 보태주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을 추수가 끝나도 돈을 못갚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돈 대신

땅을 받기 시작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버스기사의 땅은

하나둘 늘어났습니다. 


매년 반목되는 패턴이었구요. 

그러기를 수십년, 버스기사 자신도 자기 땅이 어디에 

얼마만큼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꽤 많은 양이 되었습니다.

 이후 드라마와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가진 땅들이 일부는 인천공항으로 수용이 되었고, 

또 나머지 땅들은 영종신도시에 편입이 되면서

소위 벼락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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